유명인의 경험담과 어르신 몸에 맞는 관리법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
다이어트 한약이나 건강식품은 시작 전에 주치의 확인부터
한 방송인이 몸무게를 관리한 뒤 활력을 되찾았다는 이야기가 화제다. 이런 소식을 접하면 “나도 같은 방법으로 빼 볼까”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다. 다만 다른 사람에게 잘 맞았던 방법이 어르신에게도 같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보기는 어렵고, 체중 숫자보다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방법을 고르는 일이 먼저일 수 있다.
체중 관리의 바탕은 움직임과 밥상, 그리고 휴식이다
이번 이야기의 핵심은 꾸준한 운동과 식단 조절이다. 몸이 가벼워지면 움직임이 수월해지고 일상이 한결 편안해질 수 있다. 어르신에게는 강도 높은 운동보다 관절에 부담이 적은 활동을 오래 이어 가는 쪽이 권장된다.
대표적인 활동으로는 매일 30분가량 집 근처 산책로를 활기차게 걷기, 무릎이 불편할 때 부담을 덜 수 있는 실내 자전거, 아침저녁으로 몸을 펴 주는 가벼운 스트레칭을 꼽을 수 있다. 어느 활동이든 통증이 느껴지면 그 자리에서 멈추고 쉬는 것이 원칙이다.
식사는 채소, 두부와 생선 같은 단백질 식품, 잡곡밥을 고르게 차리는 것이 기본이다. 배가 부르기 전에 숟가락을 내려놓는 습관도 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. 다만 덜 먹는다는 말이 끼니를 거른다는 뜻은 아니다. 따뜻한 물을 수시로 마시는 습관도 함께 들일 만하다.
휴식도 관리의 일부다. 충분히 쉬는 시간은 몸이 회복하고 기운을 채우는 시간이기 때문이다. 밤잠은 7~8시간이 권장되며, 좋아하는 취미 활동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도 생활을 오래 유지하는 힘이 될 수 있다.
유명인의 경험담과 내 몸에 맞는 방법은 다르다
유명인의 사례는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는 될 수 있어도, 어르신 개개인의 건강 상태를 고려한 조언과는 별개다. 지병, 복용 중인 약, 관절 상태에 따라 같은 방법의 부담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.
특히 흔히 하는 오해는 한약이나 건강식품이라면 몸에 부담이 적을 것이라는 생각이다. 다이어트 한약에 쓰이는 일부 약재는 가슴 두근거림이나 혈압 상승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. “자연에서 온 재료”라는 말이 곧 안전하다는 뜻은 아니며, 어떤 제품이 어떤 사람에게 문제가 되는지는 개인별로 따져 볼 필요가 있다.
더 조심할 사람과 가볍게 시작해 볼 사람
고혈압이나 심장 질환이 있는 어르신, 꾸준히 약을 드시는 어르신은 다이어트 한약과 건강식품을 더욱 조심할 필요가 있다. 앞서 말한 두근거림과 혈압 상승이 기존 질환과 겹치면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. 이런 경우 다른 사람의 추천만 믿고 시작하기보다 먼저 진료실에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.
무릎 통증이 있는 어르신이라면 오래 걷기를 고집하기보다 실내 자전거처럼 부담을 덜 수 있는 활동을 고려할 수 있다. 반면 큰 불편 없이 일상생활을 하는 어르신은 하루 산책과 밥 양 조절처럼 작은 실천 하나부터 시작해 볼 수 있다. 한꺼번에 모두 바꾸기보다 한 가지씩 익숙해진 뒤 늘려 가는 것이 무리가 적다.
시작 전에 확인하고 물어볼 것
새로운 약이나 식품을 시작하기 전에는 제품 이름과 성분을 적어 두고, 현재 먹는 약 목록과 함께 주치의에게 보여 주는 것이 좋다. 지금 드시는 약과 함께 먹어도 되는지, 혈압이나 심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물어볼 필요가 있다.
이미 복용을 시작한 뒤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혈압이 평소보다 높게 나온다면 임의로 계속 먹기보다 주치의나 약사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. 운동 중 생긴 통증이 쉬어도 가라앉지 않을 때도 마찬가지다. 어떤 운동부터 시작할지 막막하다면 가까운 보건소에 문의해 볼 수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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